죨리매니아

사다리 죨리게임 시리즈 -울트라맨클럽2 게임

shikishen 2005. 7. 18. 12:17

 일본의 대표적인 특촬영웅..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울트라맨이다. M78성운에서 괴수 페므라를 쫓아온 초대 울트라맨이 지구에 눌러앉게 되면서 계속해서 찾아오게 되는 울트라패밀리의 비극을 다룬 비정 특촬물이 바로 이 울트라맨이라 할 수 있겠다. 울트라맨, 울트라세븐, 돌아온 울트라맨(울트라 잭), 울트라맨 에이스, 울트라맨 타로, 울트라맨 레오, 울트라맨 조피, 울트라맨 킹, 울트라맨 80, 울트라맨 그레이트, 울트라맨 티거, 울트라맨 다이나.... 여하간 울트라한 가족 수를 자랑하는 울트라 패밀리의 비극과 사랑과 활약을 그린 울트라맨 시리즈의 역사가 30년이 넘느니 만큼, 그에 따른 보드게임도 상당수 출시되어 있었는데, 리얼사이즈의 울트라맨 1명과 소형 괴수말들을 늘어놓고 기술카드를 모으는 '괴수제국의 역습'에서부터 울트라맨 클럽1,2,3 그리고 아카데미 파티게임 디럭스의 울트라맨 대괴수 전투에 이르기까지 그 스케일과 게임의 다양함도 울트라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직 플레이 가능한 상태로 소장중인 울트라맨 클럽2.. 이 게임은 최근 보드게임 카페에서 접할 수 있는 모 게임과 매우 흡사한 룰을 가지고 있다......


LOBO77이라는 게임을 알고 있는가? 독일의 아미고 사에서 나온 카드게임으로, 77을 넘거나 십의 자리수와 일의 자리수가 같게 만드는 사람이 패하는 게임으로 간단한 룰과는 달리 상당히 피터지는 두뇌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으로 최근엔 보드게임 카페에서 본격적인 게임을 즐기기에 앞서 할리갈리, 젠가와 더불어 워밍업게임으로 큰 각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 울트라맨 클럽2의 룰은 이 LOBO77과 매우 닮아 있다. 게임은 간단하다. 기본적인 울트라맨/괴수카드에는 울트라맨의 공격력과 괴수의 공격력이 적혀있는데, 괴수의 공력력을 상회하는 울트라맨 카드를 내놓고, 그 카드의 괴수를 다음 사람이 처리하는 식으로 게임이 흘러간다. 맡겨라, 저쪽으로 가라, 구조 등은 각각 순서를 거꾸로 돌리거나 원하는 사람에게 패스, 다음사람에게 패스등을 할 수 있고(LOBO77의 리버스와 0에 해당), 울트라의 어머니와 아버지 카드는 기본적으로 들고 있는 5장 외에 한 장을 더 추가할 수 있는 카드(능력은 울트라맨/괴수 카드와 같다.)이며, 필살기 카드는 어떤 괴수라도 물리칠 수 있는 카드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여기를 물러나라 카드.. 이카드가 나오면 게임은 비상체제에 돌입하게 된다(LOBO77이라면 76에 해당).이 괴수는 통상적인 괴수와는 다르게, 필살기 카드가 아니면 처리할 수가 없다. 때문에 구조, 맡겨라, 저쪽으로 가라 등의 패스카드나 혹은 같은 여기를 물러나라 카드로 대응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여기서 대응못하는 경우(LOBO77이라면 77을 넘긴 상황에 해당)엔 동봉되어 있는 간단한 보드게임의 괴수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남은 플레이어들은 손에 들고 있는 카드들의 가운데 /라인에 쓰여진 점수를 더하고, 높은 순서대로 울트라맨 말을 움직여 괴수를 사냥하는 미니 보드게임을 즐기게 된다. 게임의 승자는 괴수말을 많이 잡은 플레이어가 된다. 설명만으론 얼른 감이 오지 않을 수 있겠지만, 최근 보드게임 카페를 출입하면서 LOBO77을 플레이 할 때마다 울트라맨 클럽2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울트라 패밀리가 울트라한 수를 자랑하는 만큼, 한 명의 울트라맨에게 쓰러진 괴수들이 10마리가 넘으므로 울트라 일족이 쓰러뜨린 괴수들은 10배로 울트라한 수를 자랑한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접한 울트라맨은 다이나믹 콩콩 미니대백과 속의 울트라맨들이 전부이기에 80이나 그레이트 등의 울트라맨들은 잘 모른다. 울트라맨 레오까지라면 어느정도 알겠지만... 울트라 맨들에 관련된 지식이라면 어느정도 울트라하게 알고 있다는 사람은 미니보드 뒷면에 인쇄되어있는 괴수들의 이름을 맞춰보는 것도 좋을런지도 모르겠다. 이 외에 울트라맨 관련 게임들을 아직 소장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모여서 울트라하게 플레이라도 한판해 보심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