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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벌레 아저씨 이야기에서
+   [활동그림들]   |  2005. 11. 14. 15:04  
출근에 지친 직장인의 하루를 열어주는 고마운 존재들 중 하나가 지하철의 무료 신문이다. 나는 그 중 만화 일간지 데일리 줌을 본다. 5대 일간지를 모두 섭렵하면 가장 좋겠지만, 출퇴근 시간은 나의 중요한 게임-독서 및 여가시간이기 때문에, 즐긴다는 차원에서 데일리 줌을 본다. 가장 가볍고, 만화들도 재미가 있고, 무엇보다 지하철 탑승 시간 중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가볍게 하나 읽기에 적당하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아무튼, 데일리 줌에서 가끔 대박을 치는 만화가 바로 종벌레 아저씨 이야기 이다.

4컷 만화라는 형식을 빌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연재되는 이 작품은 어머니를 찾아 나선 종벌레가 만나는 많은 곤충 군상과, 주인공 종벌레와 관계 없는 곤충 캐릭터들의 잔잔한 개그 혹은 감동을 그려내고 있는데, 때론 썰렁하고 때론 심오하고 때론 정말 작은 말로 마음을 흔드는 그런 작품이다. 궁금하신 분은 데일리 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여 주시고...

저작권 문제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종벌레 아저씨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최근에 왈칵 눈물을 쏟을 뻔 했던 작품 하나를 올려본다. 이게 뭐 어쨌다고 그러느냐는 분들도 물론 계실 거라 생각하고, 내가 생각해도 좀 오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 도착해 가는 마을 버스 안에서 정말 아려오는 콧등을 감당키 힘든 느낌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가끔 소박한 행복과 작은 사랑이라는 것을 그려내고 있는 이 작품의 매력은 피곤한 출근길의 작고 잔잔한 물결처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반쪽... 반쪽이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나머지 반쪽을 만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삶이고 사랑이라는 것... 정말로 그렇다. 정말로. 설령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될지라도. 설령..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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