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9)
이야기 (33)
식도락 (11)
구암뿌루와 (20)
전자오락 (29)
죨리매니아 (4)
활동그림들 (13)
노래 (33)
아무튼 문장을 쓴다 (5)
멀리 나들이 (9)
열어보고 싶은 대가.. (16)
펌질 혹은 바톤 (26)
폐기문서함 (0)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Total :
+ Today :
+ Yesterday :
  

 

 

 

투신전 스바루의 기억
+   [전자오락]   |  2005. 7. 12. 16:46  

18살이된스바루의봄.
세계최강의무투가를목표로,스바루는무사수행을하고있었다.길동무는밝은성격의미국청년인루크.
그는스바루가에이지의제자라는것을알고따라온것이다.
두사람은세계각지를여행하며수행으로열고닫는매일을보내고있었다.
그런스바루의앞에한사람의소녀,나루가나타난다.그녀의아버지는스바루의스승과친구였다고말하며.
스바루는그녀에게서한통의편지를받는다.
편지를보낸사람은E라고만쓰여있었다.안에는'투신대무회'의초대장이있었다.
옛날에스승이참가하여전설을남긴남자가되었다는무투대회의일이다.
스바루는투신대무회가10년전에소멸되었다고알고있었다.그러나어떤무투가가무투대회를개최하는어둠의조직과손을잡고투신대무회를부활시켜,세계에혼란을일으키려고하고있는것같다는이야기를듣고놀라게된다.또,스바루는E라는발신인에도신경이쓰였다.스승의이니셜도E이기때문에.하지만스바루가아는스승님은그런악당들에게힘을보태줄사람이아니었다.스바루는발신인E의정체를밝히는한편수행의성과를시험할수있는절호의기회라고생각하고투신대무회에참가하기로한다.그가슴속에는스스로의힘이어느정도인가,싸움이끝나고나서무엇이기다리고있을것인가하는불안과기대가자라고있었다.
...라는,이제까지와의투신전시리즈와다를바없는배경이야기를가지고찾아왔던것이여기서이야기하고자하는투신전스바루이다.


투신전이라고하면,소니의플레이스테이션이발매되었을때남코의리지레이서와함께동시발매되었던타이틀로,경쟁기였던세가의세가새턴으로등장했던버추어파이터와비견되던3D격투게임이었다.
당시아케이드에비해떨어지는이식도를보여주었던버추어파이터와는달리,오리지널작품에흔한듯친숙한캐릭터군과시나리오,버추어파이터와비교했을때눈을끄는그래픽,쉬운조작,숨겨진캐릭터의카리스마등으로많은인기몰이를했었다.물론게임자체의밸런스와3D격투게임으로써의자질에대해서는고개를갸웃할수밖에없지만,그래도2D최적이라불리웠던새턴패드로도제대로플레이하기힘들었던버추어파이터와비교하여더많은점수를받았다는점만큼은부정할수없었다.
세월이흘러투신전의후속작이었던투신전2가발매되었을때,실소를자아냈던(한편으론좋은평도있었다한다.)실사오프닝과발전된그래픽,초필살기인오버드라이브시스템의도입,몇가지발전한시스템,캡콤에의한아케이드발매등이화제가되며1탄보다는개선된게임성과함께역시많은인기를모으기도했었다.물론당시까지는아직아케이드에서3D격투게임의존재가미미했고,오리지널가정용으로어느정도인지도가있던시리즈의후속작인탓도컸었다.베스트판으로도발매된투신전2는베스트판에서처음메모리카드대응으로숨겨진캐릭터들을꺼낸뒤저장할수도있었고,2플러스라는타이틀답게약간의밸런스를수정해2D격투스타일의캔슬기를사용할수있게되기도하였다.그렇다고해서타이틀의평가가바뀌거나하지는않았지만.


또세월이흘러투신전3가발매되었다.이때는이미많은3D격투게임들이등장했었고,아케이드도가정용도격투게임의인기가많이떨어지기시작하여,동시기에발매되었던세가새턴의파이터즈메가믹스(항간에서는파이터즈바보믹스라고불리우기도하였다.)처럼시리즈의캐릭터들을모아섞은,캐릭터가많은게임들이등장하고있었다.투신전3도그와맥을같이해,남코의철권스타일로기존캐릭터들에어레인지를가한중간보스겸라이벌캐릭터들을대량투입하여색다른분위기를내고있었다.또,텍스처를삭제하는대신60프레임으로게임을즐길수도있었고,간단한버튼연타를통한연속기인투신연기의도입과벽을이용한다양한공방,게임중사용하는게이지를아래로내리는화면구성(개인적으론실패한구성이라고생각한다.)과여러신시스템을탑재하는등많은시도가이루어진작품이었다.이러한시스템들덕분에초보자나여럿이모인자리에서가볍게즐길수있는게임으로써는어느정도괜찮은작품이었지만,투신전대대로말썽이었던조작감과단순한대전패턴,빈약한타격감등으로성공했다고는말하기힘든작품이되고말았다.
투신전은3까지의정통시리즈외에,버추어파이터키즈에대항하는인상이강했던이등신전과퍼즐게임이었던퍼즐아레나투신전,카드게임이었던투신전카드배틀(정확한명칭은모르겠음...)등다양한시리즈가발매되기도했지만,본가인투신전이다른격투게임의아류로출발하여그와같은평가를받은것처럼,다른시리즈들도좋은평을받지는못했다.특히SD격투게임이었던이등신전의경우는그도가지나쳐,스타일리시한코스프레가등장하는실사오프닝과전혀관계없는게임캐릭터들과질낮은게임밸런스등이유저들의외면을유도하는결과를낳고말았다.
그리고마침내투신전3이후투신전이끝났다고생각하고있던어느날,투신전팬들의기대를모은정통후속작이있었으니그것이바로위에소개한투신전스바루이다.버파4와철권3를연상시키는오랜시간이흐른뒤의싸움과세대교체라는설정을가지고,게임성보다캐릭터성과배경이야기에관심을가지고있던팬들을위한게임인듯기대를모았던투신전스바루는-개인적으로느끼기에-투신전의몰락에쐐기를박은게임이되었던것으로평가받고있다.


우선시나리오에의한세대교체때문에에이지와버밀리온,그리고캐릭터들이들고있는무기들을제외하고는전원이새로운캐릭터로바뀌어있다.그러나문제는,그캐릭터들이결코멋지지도,귀엽지도,아름답지도,매력적이지도않다는데있었다.주인공스바루는전작까지의주인공이었던에이지의마이너체인지버전에가까왔고,3에서꼬마였다가성숙한나루정도를제외한나머지여성캐릭터들에게선트레이시의껄렁함도,소피아의섹시함도,우라누스의냉소적인위압감도찾아볼수가없었다.그나마나루도어디선가본듯한흔한스타일의소녀캐릭터에지나지않는다는것도우스운일이었고.남성캐릭터들은한술더떠서,여성유저들을노린듯한-그러나전혀어필하지못한랜슬럿외에는기억에별로남지도않고실망만을안겨주었다.게다가에이지는에뜨랑제쇼와는전혀다른변태쇼군캐릭터가되어버렸고맛간카리스마건너버밀리온은방정맞은바보가되어있었다.게다가전작까지의인기있던캐릭터군과투신전3만으로는부족했던배경스토리해설따위는존재하지않았다.



캐릭터와스토리가기분을잡치게하고본게임으로들어가도실망은이어졌다.투신전330프레임모드가몇배는뛰어나보이는못난이폴리곤캐릭터들과긴로딩,대전에바리에이션을주기위해등장한듯한짜증나는바닥시스템과개선되지않은나쁜조작감,이상한판정,발전없어보이는-오히려퇴보한듯한게임감각,게다가투신전시리즈의장점중하나였던멋진BGM들도온데간데없었다.게임을즐기려고하면할수록그런시도는억지에지나지않는다는생각만이머리를지배하기시작했다.정말이지,투신전의팬이라는점은차치하고이렇게의미없는시간을보내게해주는게임은실로오랫만이었다.
사실,투신전스바루를즐겼던것은지난세기였던1999년어느날이었다.그로부터6년이지나가는지금생각해도배신감에치를떨게하는것을보면투신전스바루라는게임의심오함은당시내생각이상이었던것같다.얼마지나지않은언젠가의주말에,PS2에서돌아가는3D게임의변화를시험하던중눈에띄었던투신전시리즈가생각나서주절거려보았다.정말한때유명했던모업계인이했던말을차용하여,맷돌에갈아투신전쓰바루를부쳐먹기에도아까운..그런게임이었다.혹여라도투신전의팬인분이계시다면차리리새턴판URA를하시라고권해드리고싶다.자신있게말할수있다.투신전스바루에는,아무런가치가없다.
투신전시리즈의팬으로써마지막으로바라는게있다면,진정한의미에서투신전의마지막을장식할게임을하나보고싶다고말하고싶다.스바루를하느니,URA전캐릭터엔딩을보거나,이등신전프랙티스모드동영상의자막을만들겠다...


 
 
        

shikishen'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