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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습(PSP)과 함께
+   [전자오락]   |  2005. 7. 18. 11:57  

소니의 신형 휴대용 게임기 프습(PSP)을 손에 넣은지 이미 한달이 지나가고 있다. 프습과 함께 하는 요즘..이젠 프습이 없이는 출퇴근 및 외출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한달간 나의 습관으로 자리잡은 프습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발단은.. 작년 언젠가, 모 웹사이트에서 프습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면서부터라 할 수 있다. 처음 굉장히 캐주얼한 인상을 주던 검은색 기계의 모습은 확실히 인상적이었지만, 당시엔 휴대용게임기 시장에서 닌텐도의 파워를 굳게 믿고 있었기에 일단 뚜껑을 열어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 이후 하위호환을 선언한 NDS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커졌음은 당연했다.
그렇게 프습과 NDS를 저울질 하던 어느날, 상기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리지레이서즈의 동영상을 본 것이 패착이었다. 리지5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은 되어 보이는 미려한 실시간 폴리곤 영상, 돌아온 여왕님 나가세 레이코를 앞세운 오프닝 무비의 일부분이 일으킨 구매 충동은 결국 모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프습을 예약하게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예약을 하고, 물품을 수령하고, 설레이는 기분으로 리지를 기동했던 작년 12월 어느날, 이 글을 쓰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달 가량 전의 어느날에 느꼈던 흥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근 한달간을 나와 함께 외출하고 있는 프습이지만, 여전히 충전을 위해 꺼내 놓거나 지하철의 좌석에서 꺼내들었을 때의 만족감이란 유통기한을 모르는 신선함으로 다가와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프습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실로 다양하다.

 무선랜을 탑재한 덕분에
가능한 게임상의 대전기능과 그 확장성, 조금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추가 메모리를 활용한 MP3 및 동영상 재생 기능, 나는 안 쓰지만 그림파일 확인 기능등이 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고 있는 내 일상에서 실로 적절하게 쓰이는 기능들이라 고맙고도 신통방통한 느낌이 볼 때마다 새롭다. 사실 MP3 재생기능은 약간 해괴한 그룹모드라는 것 때문에 조금 헷갈리는 면이 존재하기는 한다. 동영상재생도 특정 포맷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인코딩 과정을 거쳐아하는 귀찮음이 존재하기도 한다.

 화면 사이즈가 상당히 크긴 하지만, 역시 고화질의 큰 그림들을 보기엔 역시 좁은 감이 없지만은
않다. 소니기기답게 내구성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있고, 적은 배터리 총량의 문제도 있어 조금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한 기기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어차피 출퇴근길-길거리에서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휴대용 기기가 아니던가. 게다가 내겐 제법 큰돈을 들여 장만한 기기인 만큼 적당히 관리해 주거나,기기를 이용할 때의 즐거움을 예비하는 귀찮음을 감수하는 것들 또한 또다른 즐거움인 것을 어쩌랴. 아직 초창기라 소프트의 라인업에 벌써 질려하는 사람들도 나오는 것 같지만, 하루에 할애할 수 있는 게임 시간이 적은 내겐 지금 가지고 있는 3개의 게임만으로도 한동안은 꽤 즐겁게 즐길 수 있으리라 예상해 본다. 봄이 되면 조금은 저렴해진 가격과 A/S라는 무기로 재무장한 한국 정식발매판 프습도 나오리라. 그때의 또다른 즐거움을 기대하며, 나는 오늘도 프습을 꺼내든다. -20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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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블로그로 옮기는 중인 2005년 7월 중순인 지금도, 나의 프습은 잘 굴러가고 있다. 프습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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