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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의 우울
+   [열어보고 싶은 대가리]   |  2005. 7. 29. 18:09  

멋지다 마사루 라는 만화가 있다. 거기서 등장하는 어이없는 동작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쪽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제법 인기도 있고, 유명하기도 한 것이 '엘리제의 우울'이다. 이게 도대체 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멋지다 마사루'를 읽어보던가,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엘리제의 우울'을 쳐 보면 될 것이다.

'엘리제'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이름은 역시 누가 뭐래도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피아노곡..이라는 느낌의, 음악에 조예가 없는 나같은 사람도 대강 어떤 곡이고 느낌인지 알 수 있으니. 음악에 소견이라곤 없는 나지만, 어린시절에 어딘가에서 읽었던 이야기에 의하면 '엘리제를 위하여'라는 곡은 베토벤이 사랑했던 '테레제'라는 여인을 위해서 만들어진 곡인데, 곡명에 그녀의 이름을 쓰는 것이 좀 그랬던지(이것이 그녀에게 피해를 줄까 두려웠던 것인지 본인이 부끄러워서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엘리제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의 진위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읽고서 꽤 재미있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최근에 좀 우울하다. 여기서 '좀'은 [나는 빌게이츠보다는 돈이 '좀' 없다]의 '좀' 되겠다. 굳이 뜬금없이 '엘레제의 우울'을 가져다 쓴 것은, 나의 우울이 실연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엘리제의 우울'이 실연을 뜻하는 슬픈 동작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실연으로 인해서 최근 취하고 있는 나의 행동거지들이 어떤이들의 어떤 시각으로 보기엔 그저 웃길 뿐일 수도 있기에 문득 '엘리제의 우울'이라는 말이 떠올랐을 뿐이다. 아무 영양가도 없는 글이지만, 그냥 문득 적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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