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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조인트의 기억
+   [구암뿌루와]   |  2005. 11. 1. 23:23  

수퍼 조인트. 80년대에 소년이었던 사람들은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이름이 아닐까. 롯데제과에서 나온 200원짜리 풍선껌의 부록으로 들어있던 조립식 로보트 장난감. 내가 국민학교 1~2학년이었던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8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후반까지 간헐적으로 시리즈가 계속되던 장난감. 지금이야 일본식 조어인 식품완구의 준말인 식완이라는 품목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제과류. 저 아래의 설문에 등장했던 이 수퍼 조인트가 생각나, 콜렉션 파일을 뒤져 몇 개 남아있지 않은 자료를 스캔하여 올려본다. 일단, 위에 위치한 그림들은 기념비적인 수퍼조인트 1탄의 10개 로봇 중 지구수비군단의 5개의 매뉴얼 겸 미니북이다. 1탄은 보시다시피 변신로보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스캔한 자료는 나중에 2개가 한 세트인 수퍼조인트 디럭스 판에 들어있던 자료이지만, 내용물은 수퍼조인트 1탄의 그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재질은 요즘 국제 상사에서 나오는 로봇 식완에 쓰이는 것보다는 조금 좋은 플라스틱이었고, 라이벌 팀인 우주괴물군단(....)은 웃고 있는 검은 태양그림, 지구수비군단은 (당시엔 너무 멋졌던) 알파벳 J를 형상화한 그림의 작은 스티커와 1탄의 경우 투명 부품까지 들어있는 매우 고급스런 구성을 자랑했다. 당시 자장면 가격이 600원 전후였던 것을 생각하면 200원 짜리 풍선껌 4쪽의 부록으로써 적당했달까..하는 느낌.
아래의 자료는, 1탄 발매후 몇 개의 시리즈가 나오고 나서 발매된 2개 1세트의 수퍼조인트 디럭스 시리즈의 자료이다. 사실, 수퍼조인트가 3탄인가 4탄인가를 발매하던 시점에서 롯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녹색과 빨강색으로 구성된 조잡한 플라스틱 재질로 발매된 시리즈였는데, 그 뒤 1탄과 함께 롯데에서 정식 수퍼조인트로 발매한 시리즈였다. 1탄과, 몇탄인지 기억나지 않는 시리즈는 변신 로봇이 테마였고, 2탄과 이 디럭스의 신 시리즈는 관절의 움직임과 로봇의 멋을 중시한 리얼로봇 계열의 로보트 들이었다. 지금도, 백팩에 연결된 총을 들고 있던 2탄의 '건담마아크'와 기사같은 이미지의 '아폴로이드', 도끼를 들고 있던 박력있던 기체 '비스마르크'가 기억난다. 아무튼, 아래의 디럭스 신시리즈는 리얼로봇 계열에 백팩등의 옵션 파츠를 5번 기에 합체시켜 강화시키는 것이 포인트였던 시리즈였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1번기 대신 2번기의 미니북이 2장 있었다. 당연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1번기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또, 4번기의 어깨 캐논에는 무려 스프링이 들어가 1발 밖에 없는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었다. 그에 반헤 부러질 것 같았던 3번기의 뒷날개나 아무 매력이 없던 2번기의 백팩은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수퍼조인트 시리즈인 '수퍼로보트'. 이름과는 달리 밀리터리 냄새가 나는 탑승형식의 리얼 메카들 위주였는데, 이게 발매되었던 시기의 내 생각에는 왠지 재미없는 시리즈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시리즈 최초의 탑승자가 있고, 탑승자의 시트가 다른 기체에 호환된다는 것이 포인트였다...라고는 해도, 역시 별로 매력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소문에 듣자니, 이 이후에 하나의 시리즈가 더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가 기억하고 구입하고 모았던 수퍼조인트는 이 시리즈가 마지막이었다. 고등학교때까지는 이 시리즈를 어딘가에 가지고 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확실히 없어져 버렸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컬렉션이고, 다시 만져볼 수 없기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을런지도 모르리라.

그림을 길게 스캔해서 꽤 길어져 버렸다. 읽어주시느라 스크롤 해주신데 감사드린다. 파란에도 글접기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롯데에서 이 시리즈 전체를 다시한번 발매해 주면 참 좋겠다. 그러면 전 시리즈를 두개씩 소장해 줄텐데.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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