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 에어건용 발광 트레이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끔 이용하던 과학사가 요번에 폐업을 하게 되어서, 점포정리 세일을 한다는 첩보를 듣고 가벼운 마음에 들렀다가 입수한 아이템.

 6mm BB탄을 사용하는 에어건의 끝에 장착하는 트레이서로, 야광 성질을 지닌 탄을 통과시키면 밝은 빛을 내며 탄이 날아가게 되는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사실, 실제 서바이벌 야간전에서 사용하게 되면 본인의 위치를 확실하게 노출하게 되는 자살용 아이템이겠지만, 어두운 밤에 야광탄을 허공에 연사하게 되면 아름다운 불빛이 허공에 흩어지는 것을 연출할 수도 있는 장난감이 되겠다.

 일본의 동경 마루이에서 출시된 비슷한 성능의 제품은 가격도 11만원 이상인 고가의 장비이고, 마루이에서 발매된 야광탄은 600발에 1만 2천원 정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생산되지 않는 듯한 이 아카데미의 발광 트레이서는 정가 3만원에 점포 할인가 2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입수할 수 있었다.

 소장하고 있는 애총 FA-MAS에 적용하여 시험 사격을 해 본 결과, 아름다운 녹색 탄도의 궤적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언젠가 밤에 놀러오는 분이 원하신다면 보여드릴 예정...

 솔직히 고백하면, 성능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고 오래전에 동경하던 재미있는 장난감을 손에 넣는다는 기대감만을 가지고 구입한 물건인지라 더 새로운 발견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