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적어보면 전혀 새로울 것 없는 격투게임의 영원한 대모님.. 누가 뭐래도 스트리트 파이터2의 춘리일 것이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두꺼운 다리와 움직이지 않는 가슴으로 소년들의 비웃음과 동경을 한몸에 받으며 오늘도 어딘가의 게임기에서 백렬각을 시전하시는 캡콤 최대의 히로인. 그것이 춘리가 아닐까 싶다.
이 피규어는 캡콤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수많은 캡콤 캐릭터의 매력을 그려내는 니시무라 키누의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제작한 트레이딩 피규어 시리즈의 하나로, 발레스트레칭의 느낌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가벼운 복장의 춘리를 표현하고 있다.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긴 하지만 일러스트의 매력을 잘 살린 표정과, 늘 꽉 조여진 느낌을 주던 게임에서의 복장과 관련 일러스트와는 달리, 스트레칭을 하는 장면이라는 설정을 통해 부드럽고 릴렉스한 춘리의 매력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한동안 트레이딩 피규어나 가샤퐁의 질에 실망을 조금씩 했었는데, 이 피규어는 대단히 마음에 든다. 6종류 * 2색상의 총 12가지가 들어있는 피규어를 열심히 흔들고 무게를 달아서 한번에 뽑아냈다는 점이 더욱 만족스럽기도 하다.
아마도 춘리는 영원히 게임 속에서 점프 중킥 - 하단 중킥 - 캔슬 ???를 시전하는 히로인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