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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ge of Cerberus - Final Fantasy 7 봉인에 들어가며
+   [전자오락]   |  2006. 3. 17. 13:19  

장르가 장르다보니 2회차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게임이었다. 대부분의 게임이 그렇듯 2번째 플레이는 꽤나 쉬운 감각으로 플레이했고. 굳이 2회차를 진행하게 만든 원흉인 총 82개의 메모리 캡슐도 모두 모았고, 숨겨진 팬서비스 엔딩인 [G] 엔딩도 보았다. 꽤 난이도가 높은 미션인 100마리 잡기와 노가다 무기인 알테마 웨폰, 그리고 최고 난이도인 하드모드 클리어는 포기했지만, 그것들을 위한 시간 투자보다는 새로 장만한 게임들에 대한 투자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여기서 FF7DC를 접는다. 끝으로 이 게임에 대한 장단점을 꼽아 본다면...

장점 1. FF7 팬들, 그 중에서도 빈센트 발렌타인의 과거가 궁금했던 사람들에겐 대단한 선물이 되어 준다. 더불어 루크레치아에 관심있던 사람들에게도 역시. 물론 짧게 나오긴 하지만 클라우드 흉아나 티파 눈하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나름대로. 그들의 짧은 출연은 아쉽긴 하지만.

장점 2. FF7AC에서 보았던 미려한 CG 무비와, 표정이 살아있는 리얼타임 폴리곤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입 모양에 그치지 않고 표정이 나타나는 걸 보고 있노라면 기술력의 진화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정도. 게임 중의 그래픽도 캡콤의 바이오 해저드4와는 다른 의미로 좋은 편이다.

장점 3. 밀리터리에 흥미가 없어서 FPS 혹은 TPS를 꺼려하던 사람이라면 이 게임으로 FPS 장르의 재미를 알 수 있을 수 있을 런지도...(으으음...)...모른다.

장점 4. FF7 관련 콜렉션을 하나 더 모을 수 있다. 더불어, BB 유닛을 이용한 PS2 플레이 온라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그런데 어제 나온 메탈기어3 서브시스턴스의 온라인 모드는 넷웤 어댑터만 물려있다면 무료라지..?

장점 5. 게임에 적응을 하고 나면, 의외로 꽤 재미있다. 눈을 많이 낮추면 손맛까지도 느껴볼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자신의 끈기를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단점 1. CG 및 3D 멀미가 있는 사람들은 플레이하기 어렵다. 킹스필드 수준은 아니지만 몇몇 스테이지에서는 중간 세이브를 하고 휴식을 취하고 싶어지는 부분이 있다.

단점 2. 상쾌한 FPS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상당한 짜증 내지는 염증을 느낄 것이다. 이 게임은 바이오 해저드 스타일의 아이템 찾기와 엉성하다고 느껴지는 시점 및 조작성으로 만든 TPS에 캐릭터 성을 가미해서 만든 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장점에 적었듯이, 적응하게 되면 제법 할만한 게임이기는 하다. 그 적응에 노력을 하느냐 마느냐는 개인에 달려있고, 대부분의 유저들은 첫 플레이를 할 때 느낄 실망감 때문에 그 적응을 포기할 듯 하지만.

단점 3. 영화같은 게임들이 대부분 안고 있는 문제이지만, 중간중간 액션의 맥을 끊어 놓는 동영상 및 연출들이 순수하게 액션을 조작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불만을 안겨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에 대한 모범답안은 바이오 해저드 4가 보여주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단점 4. 자꾸 바이오 해저드 4를 언급하게 되는데, 바이오 해저드 4를 즐겨본 유저일 경우 조작-시점-액션성 모든 면에서 실망하게 된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처음에 당황하게 되는 것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단점 5. 사실 이 게임은 패드 보다는 USB 키보드와 USB 마우스를 사용하여 플레이 할 때 더 빛날 수 있는 게임이다. 문제는 이 게임은 패드로 조작하는 것이 기본인 PS2로 발매된 게임이라는 점... 그것이 아쉽다. 실제로 마우스를 사용하여 보았는데, 마우스 조작부분은 상당히 쾌적하였다는 것을 여기 적어둔다. 문제는 왼손으로 조작하는 패드의 무게와 키 설정.

각각 5가지로 장단점을 짚어 보았지만, 아무튼 누군가가 메모리 캡슐 노가다를 완성해 두었다면 동영상 감상용으로 장만해 두거나 매우 심심할 때 적응을 시도해 볼 각오로 하나쯤 가지고 있을 만한 게임이라고 하겠다. ...그렇다고 지금 신품을 지르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겠지만. 아무튼, 혼자 실사로 등장하여 세피로스보다 앞선 솔져 G로 열연하여 주신 각트의 스샷을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이제 FF7DC는 봉인하고, FF12에 매진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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