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yako님의 스위트워터에서 트랙백
01. 드래곤볼이나 스트리트 파이터, KOF, NBA(농구)선수들이 그려져있던 뽑기 혹은 스티커 카드를 모았던 적이 있다.
- 한 장에 100원 짜리 드래곤볼 카드더스라면 지금도 앨범으로 10권 정도 소장 중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SD와 용호의 권 및 기타 카드도 아직 조금 가지고 있다. 등장 당시 이걸 팔던 문방구 앞에선 줄서서 카드 뽑는게 일이었다.
02. 스트리트 파이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름 문제로 친구들과 싸운 적이 있다(EX) A: 글쎄 얘는 베가가 맞아. B: 아냐, 걘 빈슨이야. C: 어, 바이슨 아니었어?)
- 가두쟁패전의 규리반월도는 저리 치워버리고, 심지어 진따오던가.. 하는 이름의 가일이 등장하는 만화도 있었다. 아무튼, 일본 잡지의 공략을 많이 참조하던 국내 잡지의 사천왕 이름과 수출용이었던 오락실의 사천왕 이름이 달랐던 것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야기.. 심지어 요즘까지도.
03. 모 과자 광고에 출연하는 선글라스 쓴 과자오타쿠 치타를 기억하고 있다.
- 이 녀석이 너무나 불쌍했다. 그렇게 먹고 싶어하는데 한번 먹여주면 안되나. 88올림픽 때 체스터로 운동경기를 표현한 스티커를 아주 소중히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어디 있는지..
04. 소니가 한국에 정식 진출하기 전이던 암흑시대(PS팬과 SS팬이 게임 동호회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던...), 복사 CD를 100장 이상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다.
- 실은 지금도 어딘가를 찾아보면..
05. 다마고치가 한창 유행할 당시, 엄한 타이밍에 등장해서 엄청 푸대접받았던 몬스터 육성 게임 '디지몬'이 요새 애니로 방영되며 잘나가는 모습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 적이 있다.
- 그때는 디지털 몬스터라는 풀네임으로 약간 수입되어 타마고치와는 달리 연결 대전이 된다는 게 세일즈 포인트라는 잡지 광고를 본 기억이 있는데, 타마고치와 그의 아류작들도 묻혀가던 시점이라 전혀 화제가 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확실히 포케몬보다 선정적인 전투묘사로 인기를 끄는 걸 보면 좀 어이없기는 하다.
06.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에반게리온은 내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혹은 에스카폴로네나 턴에이 건담 등 에바 탓에 국내에서 묻혀버린 작품들을 생각하며 씁쓸해한 경험이 있다).
- 한 획이라.. 술자리에서 좀 폭주했다고 사람을 초호기로 만들어 버렸던 걸 생각하면 한 획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개인적으로 에반게리온 만한 쓰레기는 찾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07. 어릴 때, 전대 시리즈를 하나 다 봤다고 자랑하던 친구(혹은 친척)을 부러워하거나, '훗, 그거밖에 못봤냐'라며 비웃어준 경험이 있다.
- 부러워 했던 쪽. 후뢰시맨-바이오맨-마스크맨으로 이어졌던 히트 3연타 중 후뢰시맨은 꽤 봤지만 바이오맨은 한편인가.. 마스크맨은 소년중앙의 패러디 만화판과 완구로만 접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사무치게 부러웠다기보다, 후뢰시맨의 주제가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걸 외울 정도로 본 친구들이 부러웠다는게(노래를 많이 들었다는게) 맞는 것 같다.
08. 사촌, 친구 중에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아주 괴팍하고 튀는 녀석이 있었는데, 이녀석이 현재 즐기고 있는 취미생활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 ....'사촌, 친구 중에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아주 괴팍하고 튀는 녀석'이라는 건 어쩌면 나 일지도...
09. TV에서 방영해주던 슈퍼로봇물이나, 마법소녀물을 적어도 한 작품은 다 본 적이 있다.
- 한 작품? 꼴랑? 해 주는 건 다 봤다. 놓치면 억울해서 울었던 적도 있었다.
10. KBS판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의 처참한 결말을 실시간으로 보고 치를 떨었던 경험이 있다.
- 이게 현역이었던 시절엔 난 이미 대딩이었다... 술먹고 밤새 오락하느라 실시간으로 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11. 국민학교를 다닐때의 우상은 멋진 합체로봇을 가지고 있거나, 최신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었는데, 중,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4,586 컴퓨터를 수족처럼 굴리는 녀석이 인기인이 되더라(80년대 중후반 생은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는 녀석').
- 이건 뭐 정설 아닐까?
12. 초창기 SBS가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빛돌이'의 3차원 효과를 체감해보기 위해 곳곳에서 뿌려지던 입체 안경을 써서 봤다가 실망한 경험이 있다.
- 실망한 건 아니고 대실망 했었다. 하기사 뭔가 대단한 걸 기대했던게 바보였을지도.
13. 점프의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작품들(북두의 권, 드래곤볼, 죠죠의 기묘한 모험, 세인트 세이야, 유유백서 등....) 중, 아직까지도 질긴 인연을 자랑하며 계속 보게 되는 작품이 있다.
- 북두-곤드레볼, 유유백서는 지금도 좋아한다. 특히 유유백서는 변해가는 작풍의 매력이 꽤 대단하다고 본다.
14. 청소년 시절, 주변에 건담이나 에바, 혹은 미니카에 혼을 빼앗긴 녀석이 주변에 한두놈씩 꼭 있었다. - 있었지. 그 중 건담에 빠졌던 건 아마도 나였을 것 같은데.. 에바는 처음부터 줄기차게 혐오하는 중이고, 미니카(미니4륜이겠지..)는 두어개 소장해 보고 끝도 없이 들어가는 현금에 포기했엇다.
15. 슈퍼로봇대전을 즐겨보고 문뜩 옛 추억이 떠올라서 동네 비디오방을 뒤져서 고전로봇 애니를 빌려와서 본 뒤, 추억이 세월이 지나면 얼마나 미화되는지를 뼈저리게 절감한 경험이 있다(혹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며 감동했었다).
- 괄호속의 모습이 내 경우. 비디오방을 뒤지기 보다는 다이나믹 콩콩 백과나 고물상에서 주워온 비디오 등으로 봤다. 그런데 그렇게 절절하게 보고 싶다는 욕구를 부른 건 오로지 4차를 해본 후 카루타 뿐이었다.
16. MBC에서 틀어줬었던 볼트론, SBS에서 틀어줬었던 슈퍼그랑죠와 피구소년 통키는 그 시절에는 정말 최고였다.
- 볼트론은 어릴적에 골라이온으로 훔쳐봤고(친구집의 유선 등으로), 그랑죠는 반쿨 정도 지난 뒤에 뒤늦게 삘 꽂혀서 두번째 방영했을 때 다 봤다. 피광 통키에 청춘을 걸지 않았던 소년이 과연 있을까..? 당시 중3이었는데 체육시간엔 언제나 축구 아님 배구 였는데 거의 반년 이상 피구만 했던 기억도 난다.
17. '뽀뽀뽀'에 출연했던 뽀미 언니 중, 포르노 배우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는걸 깨닫고 동심에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
- 그 소식을 접했을 땐 이미 동심이 무뎌져 가던 시기라, 그것 한번 보고 싶군.. 이라는 생각 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추억이 더러워졌다고 생각했던 건 천사들의 합창에 나왔던 히메나 선생님의 음란물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였다. 최근 확인해 보니, 사실무근이라고 하더라.
18. 게임라인, 게임챔프, 게임매거진 등의 게임잡지에서 암악하던 필자나 기자 중 아직도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EX)정태룡, 세라송, NAC, 에나벨가토, 방진, 제이너스, 오군, 프리티 사미 등등......)
- 무려 한 명은 내 동생. 열거한 이름은 대략 기억난다.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저 사람들은 나름대로 영향력있는 사회 인사였다. 바보인지 개그맨인지 모를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19. 코나미 계의 리듬 음악 게임으로 자신의 청춘을 불태웠던 경험이 있다.
- 입대 전의 약 1년 정도. 급변하는 난이도와 국산의 등장으로 프레이즈가 격렬해지던 시기에 입대를 해버려서 매우 어중간한 하수 실력을 가진 평민이 되어버린 지금이 조금 씁쓸하다. DDR 퍼스트와 비트매냐 컴플릿 믹스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갤러리 모았었는데 말이지.
20. 오리온 제 과자에 정기적으로 들어가던 '따조'를 모았던 경험이 있다.
- 1탄 풀셋까지는 모았었는데, 정말 어떻게 사라졌는지 기억이 없다. 고삐리였는데.. 고3때 수학선생이 따조에 미쳐서 애들과 따먹기를 해서 엄청나게 긁어모으던 기억이 난다.
21. 그 시절에는 10대 초중반 쯤에는 이성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서 잠시 동성친구에게 호감을 품고 성 정체성을 느끼게 될수도 있다는 상식이 잘 알려져 있지 않던 탓에, 친구 중에 어지간한 여자들보다 훨씬 곱상하고 샤방한 미소년(여성이라면 엔간한 남자들보다 훨씬 멋진 보이쉬한 소녀)이 있었던 탓에 성 정체성의 위기를 느끼고 고뇌했던 경험이 있다(...짝사랑이 아니라는데 유의할 것).
- 내 주변에 그런 인간 따위는 없었다.
22. PC통신(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등) 시절, 특정 동호회 오프모임에 처음 참가했다가 모임 전체에서 풍기는 폐쇄적인 오오라와, 연령차로 인한 세대차에 경악하고 방관자로 남기로 한 경험이 있다.
- 온라인 모임의 오프에 참석한 것은 무려 군 전역 뒤인 2002년도 였다. 어쩌다보니, 오프에 나가면 거의 계속 나가게 되어서 요즘은 새로운 모임의 오프에는 참가하지 않게되는 것 같다.
23. '남자라면 소년만화를 보고, 여자라면 순정만화를 본다'라는 고정관념에 잠시 빠져있던 적이 있었다.
- 중딩때까지. 수퍼트리오의 황미나 선생님이 순정만화가라는 평가를 듣고 고정관념을 버렸다.
24. 웹 상에 떠도는 애니 동영상들을 모르던 시절, 용산 등에서 불법 애니 VCD를 구입해서 감상했던 경험이 있다.
- 그놈그년 정도일까?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지만, 컴퓨터로 동영상을 파일로 구해서 본다는 행위를 납득한 것이 군생활 하는 도중이었다. 상당히 낙후된 인식을 품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25. 국민일보 등 특정 기독교 계 언론이 락이나 뉴에이지 음악을 사탄음악이라고 매도하던 기사를 본 경험이 있다.
- 기사 정도가 아니라 책도 있었다.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떠들던 중딩시절, 반에서 어중간하게 공부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녀석이(친구는 아니었다) 뭣도 모르면서 떠들지 말라고 끼어들어서 기분이 상했던게 문득 떠오른다. 아무튼,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쓸데없는 걸 책으로 찍어서 파는구나..라는 느낌. 개인적인 기독교 혐오와는 별 상관없다.
26. 어릴때는 순진하게 나를 잘 따르던 사촌동생(女)이, 나이가 들자 동인녀가 되어 사내놈들끼리 합체시키는데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던 경험이 있다.
- 우리 집안엔 딸이 귀했고, 여자들은 대부분 누님이시며, 딱 하나 있는 여동생은 독실한 신자이며 누님들-동생은 모두 보수적인데다가 이쪽 세계에는 관심이 없다.
27. 유년시절 원하던 생일선물은 게임기나 합체로봇(혹은 인형놀이 세트)인데, 부모님은 위인전이나 백과사전을 사주는 딜레마를 경험했던 적이 있다.
- 생일-크리스마스-어린이날 선물은 모두 원하는 걸 샀다. 다만,어릴 적엔 집이 많이 어려워서 어린 나이에 이정도면 사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무척 고민해서 결정했던 기억이 난다.
28. 친구들로부터 스파르타식으로 아이들을 조교하는 종합학원(EX)청산, 대성, 청솔 등등...)의 SM스러움에 대한 경험담을 듣거나, 직접 경험해본 적이 있다.
- 이야기는 들었지만, 주변에 실제 참여한 녀석은 하나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성적을 올리기 위해 그런 곳에 자식을 처넣는 부모들의 발상도 참 한심한 것 같다.
29. 500원짜리 식완 로봇을 모았던 경험이 있다.
- 식완 하면 오로지 하나. 200원 짜리 수퍼 조인트. 가장 기억에 남는 2탄이라면, 지금 동일한 퀄리티에 개당 2000원이라도 풀셋 2개 모아준다. 어떻게 보면 운에 맡겨야 하는 트레이딩 피규어나 가샤퐁에 비해 훨씬 앞서가는 시스템의 뽑기 식완이었던 것 같다. 무려 500원이나 하는 식완은 마지막 수퍼조인트였던 '수퍼로보트'(...)가 유일한 기억인데, 묘하게 리얼 밀리터리삘이 왔던 시리즈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30. 다들 스타크래프트에 열중할때, 홀로(혹은 몇명의 친구들과) 웨스트우드의 전략시뮬 C&C 타이베이안 선이나, 하프라이프나 레인보우 식스 등의 FPS에 몰두했던 경험이 있다.
- 스타를 가르치려는 친구들은 많았지만, 가정용 비디오 게임에 훨씬 열중했던터라 그다지. 퀘이크2 아레나와 레인보우6는 조금 배웠지만, 거의 써먹지 못하고 군대에 가는 바람에 지금도 PC로 하는 오락이라면 에뮬과 야겜뿐이다.
------------------------------------------------------------------------------------------------------
뭐랄까.. 어제 했던 설문과 묘하게 핀트가 다른 것이 꽤 재미있군. 그런데 80년대 생이라고 보기엔 이쪽도 좀 이른 느낌이 있지 않나..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