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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에 대한 의심
+   [열어보고 싶은 대가리]   |  2006. 3. 23. 13:02  

곤드래볼과 함께 한 시절을 풍미했던 소년만화 유유백서에 보면, 다중인격을 지닌 캐릭터가 나온다. 다중인격이라는 말을 들으면 얼른 떠올리는 흘러간 개그맨의 이미지와는 달리, 이 캐릭터-센스이-는 상당히 깔끔하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요괴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성광기라는 기를 사용하고, 기탄을 모아 발로 차서 날리거나 성광기로 갑옷을 만들어 낸다거나 하는. 그 출신과 살아온 배경과 캐릭터성이 상당한 카리스마가 있던 캐릭터였다. 센스이에 대한 찬양이 아니라, 아무튼 다중인격에 대한 생각이 문득 떠올라 적어본다.
다중인격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대상은 바로 글을 적고 있는 본인. 대략 의심가는 분류를 적어보면... 일단 어린시절 접은 문학소년(청... 그래, 이제 곧 중년..)의 꿈을 간직하고 문장을 쓰고 읽는 것에 집착하는, 어린시절에 머물러 있는 인격 '희운(가명,영문명 Keny-일본명아오키,정신연령 16세 가량?)'이 있는 것 같다. 이 녀석은 책을 좋아하고, 아무튼 읽고 또 쓰고 싶어하지만 다른 인격들에 밀려 마음속 어딘가를 정처없이 방황하는 것 같다. 키시단의 '원 나잇 카니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적인 감성을 담당하는 듯.

두번째로, 희운에서 분열된 것으로 파악되는 '희작(가명, 영문명Maiyaha-일본명 키사쿠,정신연령 45세 가량?)'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희작은 음란한 것을 대단히 좋아하고, 대략 사춘기에 접한 야설과 야겜, 야동으로 인해 음란물과 특정 캐릭터성에 집착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음담패설을 즐기고, 희작이 밖으로 돌출된 경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음담패설을 지껄여 대서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으며, 특히 술자리 등에서 자주 튀어나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번째 인격은 아주 가끔 나타나는 '시준(가명, 영문명Dane-일본명로구로,정신연령 37세 가량?)'. 대단히 냉소적이며, 정말 다른 사람처럼 열심히 일을 하고, 냉정하고 재수없는 조언을 아무렇지 않게 퍼붓고, 독설을 즐긴다. 한때 실존하지 않는 성격이라는 설이 있었지만, 직장 생활 및 특정 알바 장소, 초 진지한 술자리에서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었다. 글을 적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도 사실 그 존재 여부에 의심이 있다.

네번째로, 가장 자주 나타나는 인격 '식희(가명, 영문명 Shiki-일본명 色,정신연령 24세 가량)'. 희작과는 다른, 로맨스가 포함된 야함(음란과는 다름)에 대한 동경이 있으며, 스스로를 동정이라고 가장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가식적인 성격으로 파악된다. 귀차니즘과 적당주의를 베이스로 구라와 진실을 반씩 섞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 주위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이 특기. 다행히 아주 못된 놈이라는 평가까지는 가지 않은 듯하다. 지금 시점에서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마도 이 '식희'인 듯. 노래를 못하면서도 노래방을 즐기는 이율배반적인 면과 비디오 게임 및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면도 '식희'의 특징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정말 희귀하게 발현되는 여성형 인격 '희자(가명, 영문명 Anna-일본명 쥰코정신연령 10세 가량)'. 서술하기 좀 부끄럽지만, 눈물이 많고 질투가 심하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가식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인격이다. 갑자기 눈물을 쏟기 시작하면 '희자'가 밖으로 나온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다. 또,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적개심을 내뿜는다거나(보통 질투에서 시작된다), 패주고 싶을 정도로 재수없이 약한 척하는 리액션이 나올 경우 희자가 밖으로 잠시 나온 경우라 하겠다. 기본적으로 소심한 부끄럼쟁이라 표출되더라도 오래 있지는 않는 듯. '아오키'와 사이가 좋은 듯하고, 'Dane'을 미워한다.

.....라는 것은 어떨까? 이정도면 다중인격이 아니라 거의 정신분열 수준이 아닐까... 음...설마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은...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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