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용산에 나갔다가, 문득 정신차려보니 손에 들려있던 봉다리 안의 내용물. 나는 개인적으로 지름신 강림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정말이런식이면 안될 것 같기는 하다. 음.. 뒤의 거대한 케로로 머리가 캐릭터 셀의 캡슐이고, 나머지는 타이틀을 알 수 없는 케로로 소대의 피규어.
캐릭터 셀안의 내용물. 전 12종에 시크린 1종을 더해 전체 13종의 구성인데, 한 박스를 지르면 12개 밖에 들어있지가 않다... 원하면 풀셋을 맞춰준다고는 하지만, 개당 6000원이라는 가격에 퀄리티를 알지 못해 일단 샘플로 2개만 질러보았다. 다행히 기로로가 한종 나와줘서 다행... 그런데 저 원츄포즈의 케로로는 눈부분의 도색이 많이 무성의 한 것이 좀 아쉽고, 기로로는 너무 얌전해 보이는 것이 아쉽달까. 거기에 캡슐이 버리기엔 아깝다고는 해도 개당 6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만족할만한 퀄리티인가 하는 자문이 남는 것이 아쉬움. X침을 놔서 고정해야하는 구조도 그다지.
전시품이라 조금 싸게 팔던 피규어 셋 중에서 케로로. 대장의 상징인 뿔이 달린 빗자루로 신명나게 청소하는 케로로를 표현하고 있다. 이 시리즈가 다 그렇긴 하지만, 묘하게 울트라맨 삘이나는 얼굴이 마음에 든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질투슛을 시전하는 타마마. 이제껏 본 그 어떤 타마마 피규어 보다도 맛탱이가 간 표정이 일품. 나중에 시간이 나면 저 일그러진 축구공에 먹선 정도는 넣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투명 푸품으로 재현한 슛 장면도 멋지지만, 역시 저 무시무시한 표정이 일품..
초반 등장 느낌으로, 살벌한 표정의 기로로. 임팩트 있는 베이스도 좋고, 최근 기로로에게서는 보기 힘든 무서운 표정이 마음에 든다. 왼손에 들고 있는 거대한 라이플은, 보시다시피 제타건담의 패러디.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에서 가장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하는 쿠루루. DJ 박스 같은 장치도 멋지고 살짝 무릎을 구부린 포즈와 헤드폰, 얼굴 등 상당히 괜찮게 표현되어 있는 쿠루루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퀄리티가 왜 하필 쿠루루이냐 하는 점...
애니판 성우를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 성우로 기용하게 만들 정도로 임팩트가 컸던 케로로 5인 합체 필살기 마지막 장면을 재현한 도로로 피규어.투명푸품으로 재현한 에너지 볼도 재미있고, 전체적인 도색이 좀 아쉽긴 하지만 포즈나 표정도 괜찮다. 근데 105화에선 도로로 또 안나오더라....
나츠미...라고는 하는데, 누구세요? 버전으로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얼굴을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원작 재현이긴 한데... 역시 이런 피규어는 얼굴이 생명이다. 누구냐, 너?
개인적으로 평소 내 취향과 맞는 구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케로로 인간 캐릭터 중에서 가장 예뻐라하는 모아도노. 나츠미와는 대조적으로, 비슷하게 잘 나온 것 같다. 105화에서는 잠시나마 기로로와 러브러브해 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역시 모아도노는 케로로에게 '오지사마~'하는게 최고다. '모아도노~~'
원작에서도 종종 써먹는 설정으로 찍어본 샷. 모아도노 때문에 질투에 사로잡힌 타마마가 케로로에게 질투슛을 날린다... 으음.. 이런거 자꾸 모으면 오덕후 취급을 받기는 하겠지만, 다른건 몰라도 케로로 관련 피규어들은 내 마음을 흔든다. 정말이지 나도 모르게 지른 세트라... 기억에 없달까...(외면) 그런데 사실 중요한건, 5월 4일 개봉하는 케로로 초 극장판 마지막 상영이 몇시인가 하는 것이다. 퇴근하고 가서 봐야하는데 말이지...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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