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1년 남짓 교환유학을 갔던 동생이, 발렌타인 데이를 기해 귀국했다. 그날은 반차 휴가를 내고 총질 스승 뱀병장 정중군의 도움을 받아 짐을 날라줄 겸 공항으로 마중을 갔더랬다. 집에 돌아와서 이런저런 짐을 풀어보니 지난 10개월 간 쌓은 녀석의 '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많은 선물들이 나왔다. 그 중, 언젠가 내 블로그에 동생이 적었던 이런저런 선물들을 좀 늦게 올려 본다.
일단 보시다시피 선물들 중 눈에 띄는 4가지. 고토부키야에서 발매한 아머드 코어 3 시리즈에 등장했던 파츠들을 조함해서 만든 미라지 C01 GAEA 킷과 건담시드 데스티니에 등장한 무지개반사 로봇 아카츠키의 킷, 그리고 지난 늦가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상물 Final Fantasy7 - Advent Children - 과 Derge of Cerberus - Final Fantasy 7 -.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어휘 - Final Fantasy 7 -은 약 10년전에 플레이 스테이션을 발매되어 공전의 히트 및Final Fantasy 시리즈의 개념과 새대를 교체한 게임의 타이틀로,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AC(어드벤트 칠드런-영상물 DVD)와 동 세계관에서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설 조직 턱스(라고 적기에는 영어 철자가 참...)의 과거를 그린 BC(비포어 크라이시스 - 핸드폰용 온라인 액션게임), 올해 말쯤 발매 예정을 잡고 있는 CC(크라이시스 코어 - PSP용 게임 소프트), 그리고 저 위에 찍혀있는 DC(더쥐 오브 켈베로스 - PS2용 슈팅액션게임)라는 무려 4가지의 각기 다른 콜러보레이션 소프트로 화려하게 부활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 시리즈의 히트 여부가Final Fantasy 7 본편의 리메이크를 좌우하게 될 듯 하지만 과연 그게 잘 될지는...
DC를 오픈해 보았다. 온라인 모드에 대응하는 관계로, PS2 온라인을 즐길 수 없는 내게는 무용지물인(그렇지만 두꺼운) 플레이 온라인 매뉴얼이 첨부되어 있다. 그 아래의 책자는 일러스트 집이나 보너스 책자일 거라고 추측했지만 케이스를 오픈해 보았더니 저게 게임 플레이 매뉴얼이더라. 이런저런 내용이 많지만, 결국 게임을 틀어서 튜토리얼 모드를 따라가 보면 쉽게 알 수 있더라. 참고로 튜토리얼 모드를 클리어하고 게임 본편 초반 스테이지의 첫 보스를 클리어한 소감을 잠깐 적어 보자면, 시점과 조작성에 문제가 많다. 특히나 최근 바이오 해저드4 플투판을 꽤나 재밌게 즐기고 있다가 비슷한 전투 방식을 취하고 있는 이 게임에서 느껴지는 조작성의 불편함과 불친절함은 좀 화가 나는 수준이다. 이야기의 전개가 재밌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꾸역꾸역 진행해 나가야 겠지만. 사실 조작성 때문에 불편하기는 해도 게임 자체가 나쁘다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기도 하고.
DC에 들어있던 찌라시. 아래의 아티스트는 아는 사람도 무척 많을 GACKT. 이 게임의 테마곡과 삽입곡을 담은 싱글의 광고이고, 각트의 저 코스츔은 게임 상에서 등장한다고도 한다. 건담 팬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개그와 기행으로 남녀 모두에게 인지도(인기와는 좀 다르다는 의미로)가 높은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그의 음악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이 찌라시가 꽤 반가웠다. 게임도 열심히 해야하고 선물받은 프라질도 다 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 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