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뜨거웠다기엔 좀 이상하지만, 아무튼 내 마음을 잡고 있던 부분이니 일단 적어둔다. 지지리 궁상 포스팅이 되겠지만, 어쨌건 2005년 한해 뜨거웠던 것 그 4번째는 [실연]이다.
실연. 연극이나 연기를 실제로 사람들 앞에서 상연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 쯤은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2005년 여름을 앞두고 태양이 점점 뜨거움에 박차를 가하던 시기에, 나는 지난 3년 여의 시간 동안 함께 했던 사람과 실연을 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라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해 자세한 것은 말하지 않겠다... 라기보다 무슨 자랑거리도 아니고, 여자한테 채인 것을 광고하듯 적는 나도 참...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하고 마음도 많이 굴려 보았기에 뜨겁다고 하긴 뭣하지만 뜨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사랑이 아니라 실연에 마음을 쏟은 미련퉁이인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그런 만큼 반성도 다짐도 많이 했다. 그런다고 해서 다음번의 사랑을 기다릴 만큼 마음의 정리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그저 아직 내가 생각하고 있는 시간만큼 기다려 볼 뿐. 더운 계절을 지나 추운 계절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이따금 울고 이따금 괴로워하며, 또 다른 사람은 있을지언정 더 좋은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하며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여기다 이런다고 그녀가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올해 뜨거웠던 것을 정리해 보자니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 본다. 2005년에 뜨거웠던 것이라... 또 뭐가 있을까?
==이미지는 어디서 퍼왔는지 잘 모르겠지만,인터넷 공간어디선가 구해온 사진. 원본의 정체를 아는 분은 알려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