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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크리스천을 만나다
+   [이야기]   |  2005. 7. 12. 10:10  

목사님(2003)

어찌된 일인지, 역시 나는 약간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좀 많이 듣는 편이다. 그렇게까지 해괴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별로 나쁜 놈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역시 좀 이상한 걸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약간은 괴팍한 면이 있는 나에 대해서 앞으로 이 프리토크에서 전개해 나갈 생각이지만,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나중에 여기에 어떤 글이 올라오든, 누가 뭐라고 생각하든, 내 알 바 아니다. 여기는 프리토크라고 새겨져 있기 때문에.

나는 크리스천이 상당히 싫다. 교회라는 말만 나와도 조금은 몸서리를 치는 편이기도 하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요즘은 보통 그리스도의 이름아래 죽어간 사람들을 과연 그리스도는 어떻게 어루만져 줄 것인가 하는 이유를 대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만난 한분의 목사님을 통해 그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다. 이렇게 말하면 말빨 좋은 목사 한 사람의 몇마디 말에 종교적 신념을 바꾸는 귀 얇은 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던지 간에, 나는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싫다. 근본적으로 난 종교적 신념이랄 것이 그다지 없고, 유교적인 나라에서 유교적인 사상의 가정에서 태어난 탓에 유교라고 하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겠고, 군대 시절 절에도 간간히 나갔으니 불교라 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대외 선전용이 아닌 스스로 본연의 모습을 볼 때, 그 잘난 종교적 신념에 합당하게 행동하는 종교인을, 난 이제껏 본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볼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한 유쾌한 목사님은, 자신의 신념과 사상과 행동을 일치시키려 노력하시는 멋드러진 분이셨다. 그를 보고, 앞으로 저런 크리스천을 10명만 더 만난다면 교회에 나갈 것을 조금쯤은 고려해봐도 좋을 지도 모를 거란 생각을 어렴풋이 해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어쩌다 보니 첫 이야기는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 버렸는데, 뭐라 생각해도 좋다. 헬싱을 보고 감동해서 교회에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인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요 며칠 비가 와서 맥주가 땡긴다. 아아..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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