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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프라질
+   [구암뿌루와]   |  2006. 6. 24. 21:46  

장마니 어쩌니 하던 말과는 관계없이, 화창하고 더웠던 토요일. 어쩌다보니 일정이 온통 비어버린 관계루다가, 집에서 한가로이 프라모델을 하고 놀았다. 어쩐지, 최근들어 한가한 날에는 프라질을 하는게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어차피 사재기 해놓고 쌓아두던 것들이니 그리 나쁠 일도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1. 아머드 코어 프라모델 - 미라쥬 코어 가이아

아침에 문득 생각나서 꺼낸 것이 좌우측에 보이는 아머드 코어의 킷. 평소 주로 만드는 것은 수많은 오덕후들을 거느리고 있는 죄많은 작품군인 건담시리즈의 건프라였는데, 이것은 플레이스테이션1에서 데뷔하여 2에도 인기가 이어진 3차원 로봇 액션 게임 아머드 코어 중에서도 3편의 등장 기체이다. 사실 아머드 코어라는 게임은 어떤 특정한 로보트가 주인공이 아니라, 로보트의 팔-다리-동체-머리-엔진 등의 각종 부품을 짜맞추어 플레이어 입맛에 맞게 만든 로보트를 조종하여 각종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게임이다. 그러므로 특정한 기체가 선정되기 힘든 작품이지만, 그 수많은 부품 중 비교적 고내찮아 보이는 디자인을 골라 조합하여 하나의 프라모델 킷으로 만든 것이 이 [아머드 코어 프라모델 - 미라쥬 코어 가이아] 되겠다. 요즘 세상에 흔히 볼 수 있는 건담의 프라모델들은 어느정도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어 한두개 만들어 본 사람은 비교적 거침없이 조립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데 반해, 이 아머드 코어 프라모델은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이 킷을 지른 것이 지난 일본 여행 때였으니 벌써 6개월도 더 전이었지만, 매뉴얼만으로도 알 수 있는 조립과정의 복잡함이 귀찮아 조립을 미뤄두던 차였다. 아무튼, 부품이 많은 만큼 세세한 부분의 색깔도 여러가지 부품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작은 부품들을 이어붙이다 보면 하나의 팔-다리-머리 등이 완성되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부품이 많다보니 조립하는 과정에서 좀 질리는 감은 있었지만, 다 완성하고 났을 때의 느낌은 보통 많이 만드는 건담 프라모델과 전혀 다른 만족감이었다. 세세한 부품분할 덕분에 따로 컬러링을 할 필요도 없이 충분한 컬러 표현을 하고 있으며, 키트 자체의 가동 기믹도 보통 건담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느낌이라 만지는 손 맛이 있었다. 거기에 돈이 추가로 들기는 하지만 게임상에 등장했던 무기와 파츠들도 구할 수 있기에 여러모로 꾸미기 좋은 키트라는 결론을 낼 수가 있었다. 거기에, 예상보다 빨랐던 조립시간이 더해져 상당히 충실감 있는 시간이었다고 하겠다. 반다이의 MG급보다는 저렴-단순하지만 HG급보다는 고가-복잡한 킷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초심자에게는 좀 어려운 킷일 수 있겠으나 몇가지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들어 봄직한 킷인 듯.

- 사진은 클릭하면 커진다.

2. SD 178번 초SD전국전 도패대장군편 마인건담
아머드 코어를 다 만들고 나니 최근 질러둔 악역 SD 건담들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일찍 조립을 마친데다가 먹선 및 도색 작업이 필요없는 킷이었기 때문에 가볍게 SD나 하나 만들어 볼까하고 집어든 것이 좌우에 보이는 SD 무사 마인건담 되겠다. SD 무사건담은 몇종류의 시리즈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내가 관심있는 것은 최초의 3부작(SD전국전-풍림화산편-천하통일편)과 얼마전 종료된 부카부카 무자열전의 4가지 시리즈이다. 최초의 3부작은 SD 킷 번호 100번 미만으로 종료되었고, 10년도 더 넘은 과거의 킷이라 구하기가 쉽지도 않고 소장하고 있는 것들도 많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보유는 하고 있는 편이다. 물론 최근작인 무자열전은 전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SD 무사건담의 킷은 희한하게 악역이 잘 안나온다는 점이다. 과거의 최초 3부작에는 그럭저럭 악역들이 발매되어 주었지만, 부카부카 무자열전에 와서는 아예 악역 킷이 전혀 발매되지 않은 상황... 이라서 좀 불만을 품고 있었는데 마침 악역 SD 무사건담들이 최근 재발매되어 100을 넘는 관심없는 시리즈의 킷을 지르게 된 터였다. 아무튼, 이 마인건담은 그 중에서도 비교적 조립이 간단하고 부분도색할 곳이 적어보여 집어들게 되었는데, SD킷답게 부분도색 포인트는 조금 있지만 그 면적이 넓고 포인트는 적어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검고 어두운 분위기에 사신을 연상케 하는 낫이라는 무기가 악역이라는 소기의 목적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몸체와 낫에는 스프링으로 간단한 작동 기믹이 탑재되어 있지만스프링의 탄성에 비해 킷이 무거워 그리 잘 작동된다고는 보기 힘들다. 최근 재발매 되었으므로 관심있으면 하나쯤 만들어 볼만도 한 킷이긴 하지만 SD 무사건담은 이미 매니아의 영역에 들어간 시리즈라 섣불리 권하기는 좀 그렇군. ---역시 사진은 클릭하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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