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인기리(...)에 종영된 장편 테레비 로보트 만화영화 시리즈 건담 씨앗팔자에 등장했던 기체. 전작 시드에서 사망처리되었던 캐릭터 무우 라 프라가가 사실은 살아있었다는 어이없는 설정과 함께, 오브 공주 카가리에게 남겨진 유산이자 프라가의 화려한 부활에 선물된 기체이기도 하다. 오랜 옛날의 만화영화 기동전사 Z건담에 등장했었던 황금색 기체 백식-햐쿠시키의 오마쥬이기도 한 기체로, 일부 안티 씨앗 계층들에게는 햐카슈키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기도 한 듯.
키트 자체는 원작대로 스트라이크 건담을 베이스로 개량되어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디자인과 HGUC 백식을 능가하는 현란한 광빨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시드 HG 시리즈 답게 튼튼한 느낌을 주는 것도 장점이고, 씨앗팔자 막판 5대 사기기체의 하나답게 드라군 사출을 위한 연출 파츠도 들어있는 것 또한 장점. 다만 스탠드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고 할까. 언젠가부터 건프라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어깨 가동은 시드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기믹으로 꾸며져 있어 가동이 매우 자유로운 장점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딱 144 HG라는 느낌. 다른건 몰라도, 번쩍이는 금빛 기체의 매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약간 비싼 가격에도 질러볼만한 킷이라고 본다. 시라누이라는 것은 등에 짊어지고 있는 우주전용 무장의 이름으로, 지상용 날개라고 할 수 있는 오오와시 팩 장비형도 발매되어 있지만 가격도 비싸고 날개 하나때문에 또 지르기는 좀 그래서 아마 안 지를 듯.
...사실 비오는 주말이라 외출하기 싫었던 탓에 만들어 본 킷인데, 속병이 나서 몸이 안 좋다 보니 건프라질이라는게 참 쓸만한 취미라는 생각이 든다. 속병 다 나으면, 라면먹고 치킨에 맥주 먹을테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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