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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어보고 싶은 대가리] | 2006. 1. 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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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요일 부터 갑자기 방문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그러면서 덧글은 전혀 추가되지 않았다. 덧글이나 히트수에는 그리 신경쓰고 있지 않지만, 보텅 3~40명 선에 그치던 히트수가 목요일에 88(9시에 확인하고 그 이후엔..) 일요일에는 급기야 100이 넘어갔다. 어찌된 일일까? 추가된 덧글은 뭔지 모를 악플 하나만. 나름대로 첫 악플이라 남겨두기로 했다. 2. 친우 SMOO네 집에서 1박한 후 토요일 오후에 귀가. 플2판 바요4와 큐브판 가챠폰 워즈를 조금 즐기고, 컨디션이 나쁘다는 걸 느끼며 일찍 10시쯤 잤다.(착한 어린이냐..) 일요일 새벽에 잠깐 깨서 몸 상태가 매우 나쁘다는 걸 확인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오후 5시... 속이 안 좋아서 죽 반 사발 겨우 먹고 9시에 다시 잠.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반.. 출근하고 보니 몸 상태는 그럭저럭. 좀 허~한 느낌이 남아있긴 하지만. 점심때는 밥을 먹어야 겠다. 3. 큐브로 바요4를 8번 클리어하고, 플2로 다시 클리어 하는 중이긴 한데, 잠시 쉰 탓인지 마지막 클리어가 이지모드였던 탓인지-큐브로 클려할 때 노멀 3회->프로3회->이지2회의 순으로 클려했다-노멀이 좀 어려운 것 같다. 적들의 맷집보다 탄이 적게 나온다고 해야하나... 4. 큰 맘 먹고 듭드 라이터를 질렀는데, 바빠서 도통 구울 틈이 나지 않는다. 언능 왕창 굽고 하드 정리도 해야하는데 말이지... 5. 4번의 하드 정리와 함께 주말에 하려고 했던 건프라, 대청소, 2월 계획 정리 등을 전혀 하지 못했다. 이번 주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감도 안 오지만, 아무래도 주말과 설 연휴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 6. 쓰고 보니 이게 100번째 포스팅이다. 그럭저럭 해 왔지만, 앞으로도 그럭저럭 꾸며갈 예정.. 들러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보여드릴 것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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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어보고 싶은 대가리] | 2005. 11. 1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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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전에 싸이월드 일촌 순례를 눈팅으로만 하다가 문득 든 생각. (짤방은 뜬금없는 철권5 DR 버전 미스 안나 윌리엄즈 )
수박겉핡기로 알고 있는 사람과 진정 마음을 열고 사랑하는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문득, 아무리 노력을 해도 타인을 100% 이해할 수는 없다고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100% 모조리 알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중-고-대학(남자라면 군대도)을 다니며 16(남자라면 18)년간 교육과정을 밟아도 정작 자기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가는 사람이 없는 것은, 젊은 나이에 자기 자신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는 것의 반증일 것이다. 자기자신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며, 그렇다면 그냥저냥 알고 있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의 차이는 무엇으로 구분짓는 것일까? 밥을 같이 먹은 횟수? 함께 잔 시간? 함께 무언가를 해 온 시간? 그저 시간의 쌓임이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을 알게 해주는 것이며 그 객관적인 증거가 되는 것일까?
여기에 대하여 나의 짧은 생각에서 나온 대답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알려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바라볼 수 있는 다른 사람의 모습과 생각을 통해 나 자신을 더욱 잘 알 수 있어 보려는 노력... 그것이 인간 관계이며 사랑으로 가는 길이며 사랑의 한 형태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동성 친구의 관계를 꼭 동성애로 연관지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모르고 또 부족한 부분을 가지고 있거나 가지려고 노력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알아가고 또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가는 과정.. 그것이 사람과 사람의 사귐이고, 나아가 사랑의 한 형태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성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사람을 알고 좋아하고 배움으로써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이성간의 사랑이라는 짧은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저 위에 적어놓은 '수박겉핡기로 알고 있는 사람과 진정 마음을 열고 사랑하는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물음의 답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책을 열고 활자에 숨겨진 지식들을 찾아 흡수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해 본다. 책은 집에 있으니, 가방싸고 집에 가야겠다. 야근으로 점철되었던 폭풍같던 한 주여 안녕. 하지만 다음 주에도 나의 야근은 아무래도 계속될 것만 같다. 닝기리... 이럴 때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또 작은 생각을 한다. 일단은, 집에 가서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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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어보고 싶은 대가리] | 2005. 11. 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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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블로그에 들렀다가, 진주히메의 답글에 리플을 달고는 왼쪽편의 달력을 보고 10월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곧 11월이 된다. 이 글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05년의 10월 끝자락에 시작하여 11월 첫 머리에 끝 맺게 되는 글이다. 블로그를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과 개성을 가지고 여러가지 분야의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가벼운 링크를 타고 돌아다니는 점은 일찌기 싸이월드가 대유행 시켰고, 그 이전에도 선구자들은 개인 홈페이지를 열어 상호 링크를 만들어 타인의 개인 공간에 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두었다. 블로그의 트랙백 쪽이 좀더 고의성을 띈 방문을 유도한다는 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수많은 링크와 링크 사이에 존재하는 또 수많은 블로그와 포스팅들을 읽고 있노라면, 참 시간이 잘 가기도 하고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이따금은 발끈하게 만드는 글들이 보여 괜한 덧글을 달아 포스팅 자체에 민폐를 끼치기도하고, 정말 비슷한 세대의 젊은이 끼리의 생각이 이다지도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몸에 돋는 소름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다양한 정보와 다채로운사상이 어우러진 가상 공간의 힘을 느낄 때도 많다. 아무튼, 블로그의 수에 각 블로그의 포스팅을 곱한 만큼의 다양한 사상이 뒤섞여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이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싸움이 이것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생각의 충돌이 블로그의 덧글과 포털의 덧글 안에서만 싸움으로 표현되고 오프라인에선 예의를 지켜가며 싸움을 회피하는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인간 본연의 투쟁 본능의 발현을 키보드를 두들기는 물리적 행위와 결합된 사고의 피력으로 꽃피우고, 그렇게 해결된 본능을 다시 이성으로 진정시키며 세상을 예의바르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저멀리 떠나가 버린 사고의 발산을 주워모으기 바쁜 시간이 오기도 하고. 어쨌든, 타인의 다양성이 손에 잡힐 듯한 존재감을 가지고 다가오는 공간이 블로그, 그리고 지금의 온라인 라이프라고 생각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에 등장하는 양사나이의 말처럼, 가능한 멋지게, 흐트러지지 않고 능숙하게 춤을 추는 개인들이 스탭을 섞으며 다양한 춤을 선보이는 하나의 댄스홀이 이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발을 밟지 않고, 타인의 춤을 방해하지 않으며, 대신 내가 디뎌나갈 스탭을 받쳐줄 현재를 확인하면서, 실로 능숙한 춤을 출 필요가 있는 댄스홀. 나는 몸치인 탓에 춤은 잼병이지만, 그래도 인생이라는 무대에서는 어설프게라도 춤을 추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춤의 종류는 통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타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이라는 장르로 사방팔방에 펼쳐져 있는 것이다. 내가 춤을 멋지게 추고 싶으면, 다른 사람의 춤이 멋지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보기엔 이 무대에 저런 춤이 틀렸다고 생각할지라도, 그게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만 다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 그것이 인생을 추는 나를 위한 배려이고 방패이고 무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누구나 당연히 하고 있겠지만, 이따금은 다른 사람의 발을 걸기도 하고 등을 밀치기도 하고 머리를 때리기도 하면서 춤을 추어 나가고 있다는 것도... 누구나 깨닫고 있겠지.... 올바로 능숙하게 춤을 추어 나간다는 것, 그리고 똑바로 산다는 것... 어려운 일이다. 알고는 있지만 항상 실천하기는 힘든 것이다. 때려죽인다 하더라도 싫은 음악과 싫은 춤은 있는 법이니까. 어디까지 배우고 어디까지 저항하고.. 이런 것들은 정말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그 수많은 다양성이라는 춤들을 인정하면서 흉내내기도, 창조하기도 하면서 나 또한 나만의 개성으로 춤을 추어 나갈 수 밖에. 못 추는 춤이지만, 부디 비웃지 말아 주시길. 그리고 다가온 2005년 11월에게 반가움의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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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어보고 싶은 대가리] | 2005. 10. 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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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행복이다.] ..라고 하는, 매우 유명하면서 보편타당한 대명제가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그게 밥벌이가 된다면 실로 행복하겠지. 뭐, 당연한 이야기이다. 꿈을 위해 현실 속에서 달려나가는 사람도, 꿈을 접고 현실과 타협한 사람도,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자기 한 목숨 보전하고, 나아가 딸린 가족들을 먹여살릴 수 있다면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하는. 문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지인들과 나이에 굴하지 않고 외국에 나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지인들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저는 평범한 무역회사-중소기업을 다니고 있는 매우 평범한 소시민 ㄱ 올시다. 에헴. 아무튼,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나 볼 거라 생각했던 '꿈을 찾아 떠돌'거나 '현실을 쟁취'하거나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그럼, 나는 뭔가. 사실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긍정적인 인생을 살 수 없다. 일단 근본적으로 '나'라는 인간은 그다지 꿈이라는 것에 목을 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말하자면 욕심이 너무 많아서 그 중 하나를 골라잡아 그것에만 매진할 수 없는 종자랄까... 대략 그런 느낌이다. 보편타당한 인간의 행복을 꿈꾸면서, 취미생활과 인간관계에 아쉬워하는, 그런 것이 대략 나의 꿈이요 이상인 게다. 그것을 위해 혼자서 똑바로 설 수 있는 인간이 되고자 하는 것이 나의 꿈이요, 그렇기에 자랑스러울 것도 없는, 그렇다고 부끄러울 것도 없는 평범한 회사의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게다. 흠. 적어놓고 생각해 보니 나도 꽤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전공과 별로 관계 없어 보이는 회사에서 도무지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을 하며 퇴근 시간을 흘끔거리는 평범한 소시민 ㄱ 인 나도,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꽤 훌륭한 꿈을 위해 살고 있지 않은가. 흠흠. 어린 시절 꿈꾸던 미래의 나의 모습은 뭐냐고 물으며 깐죽댈거라면, P-90의 BB탄으로 입을 메꿔드리리다. 나름대로 유행따라 살아가는 소시민 ㄱ 올시다. 아무튼 이러한 내 모습이, 현재 나의 꿈이고 그 꿈의 실현인 것 같다.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한 내 가치관으로 볼 때, 그렇다는 이야기다. 현실에 안주하고 있으면서 발전하려 하지 않는 무가치한 인생이라고 욕하지 마시오.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한발한발 내딛고 있다오.
누구를 향한 변명은 아니지만, 아무튼 2005년 가을을 살아가는 내 자신이 내 인생에 대한 사과를 담아 변명을 한다면, 이런 느낌일게다. 정말로, 열심히 살고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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