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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 2006. 6. 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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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염 투병을 완료하였다. 혹자들은 땅거지처럼 흙을 파먹지 않았냐는 비아냥섞인 근거 유추를 하였으나, 원인은 정말 모르겠음. 쾌유를 기원해 주신 많지 않은 지인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2. 투병을 완료하고, 늘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크리스터 치킨을 이틀 연속 먹었다. 이틀 연속 먹어도 훌륭한 맛으로, 아무래도 수요일 모 모임 번개때 또 먹게 되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혹자는 나를 닭쟁이라고 혹평하시는데, 맛난 걸 어쩌란 말이냐. 가만... 그러고 보니 주변의 누군가께서는 닭을 못 먹는 분이 계셨는데... 음.. 누구시더라? 3. 프습으로 즐기고 있는 이니셜D의 하포가하라(개인적으로는 합포가하라가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스테이지의 첫 상대, 동당의 다이키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솔직히 대단한 뽀록 플레이였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어쨌건, 아키나 고개에서 탁미를 제쳤을 때보다 3배는 더 기뻤는데, 문제는 그다음의 스마일리 사카이를 상대로 타임업을 당해버렸다. 겁나게 마음 상한 상태에서 집에 왔는데, 도꼬잇쇼(어디서나 함께)의 신작인 렛츠 학교가 대단히 재밌어 보여 화요일경 지를 예정. 쿠후후... 또 다시 언어 도착증 포케피들과의 즐거운 동거가 시작될 예정. 4. 비가 온다는 첩보에 토요일 밤에는 마음을 졸였는데, 결국 일요일에 즐거운 서바이벌 게임이 가능하였다. 상상 이상의 움직임을 보여준 뉴페이스분도 있었고, 이런저런 문제와 새로운 해결책이 제시되는 게임의 향상이 느껴진다. 아아... 재밌어... 5. 어머니께서 집을 청소하시다가, 무슨 마음이 드셨는지 내 방 앞에 햇빛 가리개를 설치해 주셨다. 덕분에, 내 방앞에서 날 좋은 오후 햇살을 즐기며 야외 작업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내가 그 오후 햇살을 즐기며 집에 붙어있는 날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점. 6. 지난 주에 건프라를 열심히 했더니, 또 지름신이 내려오셨다. 관심없던 구판 SD 무사건담을 몇 종류 질렀는데, 대부분이 악역이라 좀 기대가 된다. 언젠가부터 SD 무사건담들은 악역을 잘 내지 않는다. SD라곤 해도 악역들의 매력과 카리스마는 보통이 아닌데 말이지. 7. 요즘 들어 레미오로멘의 스탠바이미가 무척 좋다. 왠지 대세는 스탠바이미 같은데, 앨범곡이라 노래방에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어쨌거나 유루기도 나왔으니 나중엔 노래방에서 븃븃거리는 날이 오겠지. 음음. ...근데 븃븃과 레미오로멘은 관계없잖아.. ...다음주는 어떤 이벤트들이 나를 괴롭게 할까나? 아무튼, 또 시작되는 한주,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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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 2006. 6. 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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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스팅이 뜸해서, 보시는 분들은 많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좀 민망하다. 시간 내서 뭔가 써야지.. 하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사진 편집이나 글빨이 안올라서 뭔가 길게 적을 수가 없다. 주말에 잘 놀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도 스스로에게 떳떳지 못해 민망하다. 이러다 또 꽂히기 시작하면 이것저것 주워섬기겠지만. 2. 지난 주에 스파 제로 컬렉션 - 파이터즈 제너레이션을 질렀다. 스파 제로-제로2-제로2알파-제로3-포켓파이터의 합본으로, 스파 제로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뻐서 질렀는데, 생각외로 하이퍼 스파 제로라는 서비스 모드가 있어서 일요일 저녁에 친우 바람개비군과 2시간가량 즐겁게 즐겼다. 이식도 잘 되어 있고, 게임도 재밌다. 격투 게임 만큼 재밌는 장르도 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바쁜 일상과 수많은 취미들 속에서 친구들과 즐기기엔 버거운 장르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좀 슬프다. 스파는 재미있지만. 3. 출퇴근길에 즐기는 용도로, DJMAX 포터블을 접고(6키 레벨 10 이상은 도저히...) 이니셜D를 하고 있다. 얼추 한달 가량 된 것 같은데, 일주일 가량 애를 먹이던 아키나의 86 탁미를 클리어하고 이로하자카로 넘어왔는데, 점프 스킵의 달인 카이를 상대로 4일째 고전중. 아케이드에서도 그랬지만, 이로하자카는 되는 날은 진짜 스무스하게 되고 안되는 날은 벽을 감상하거나 헤어핀의 폴리곤에 끼이는 경우가 많아진다. 엄지 손가락에 굳은살이 다시 올라오려고 할 정도로 힘주어 플레이하는 중인데, 이 템포로 가면 지제너레이션 포터블과 도꼬잇쇼~렛츠학교의 발매일까지 클리어를 못할 것 같아 걱정이다. 4. 조금 된 이야기지만, 진급을 했다. 친구들과 선배들은 한 직장에 2년 다녔으면 이제 이직을 생각하라고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애사심을 꽤 높이 쳐주는 이 회사에 좀 더 걸어봐도 괜찮지 싶다. 그나저나 영어공부에 대한 압박이 시작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회피해야 할지 막막하다. 사장님이 직접 압박을 넣으시니... 이러다 잉글리쉬 방으로 거듭날까봐 걱정된다. 5. 지난 주말에는 이종사촌 누님의 아들(이게 몇촌일까?)... 암튼 조카돐이라 놀러 갔었는데, 점점 아기들이 이뻐보인다. 능력은 없는데 아기가 이뻐보이면 어쩌란 말이냐... 일요일에는 늘 그렇듯 서바이벌 게임을 했는데, 점점 진보되고 불타오른다. 어서 서바이벌을 싫어하는 여친님이 생겨서 서바를 그만두거나, 아니면 주말 연애를 포기하거나 하게 될 것 같다. 소개팅 압박이나 좀 더 넣고 다녀야겠다. 6. 지난주에 TJ미뎌 노래방에 올라온 B'z의 유루기를 불러보고자 연신내 모처의 그럴듯해 보이는 노래방에 갔는데, 5월 중순 이후 신곡이 없더라. 닝기리... 낚인 김에 이것저것 옛날 노래들을 부르고 놀았는데, 점점 목 상태가 나빠져 가는게 느껴진다. 이러다 박경림 목소리가 되면 어쩌나... 7. ...개인적으로 한때 사생활을 팔아 인기를 얻는 블로거들을 싫어했는데, 그것도 블로그의 재미라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든다. 문제는, 내가 팔만한 사생활이 없다는게 문제다.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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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 2006. 4. 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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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작업을 하러 강원도에 있는 공장에 갈 때가 있다. 2월초에도 다녀왔고, 4월 중순에도 다녀오게 되었다. 그리고 아마 다음주에도 가겠지. 이 꽃은... 자두던가 복숭아던가... 암튼 그런 나무의 꽃이라고 한다. 이런 저런 사진을 좀 찍어왔지만 이게 그나마 좀 잘 찍힌 것 같아 올려 본다. 요며칠 날이 춥던데 이르게 핀 이 꽃은 어떤 기분으로 날씨를 맞이하고 있을까.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 꽃봉오리라는 단어에서 음란함을 느끼는 내가 밉긴 하지만, 아무튼 참 기묘한 감정을 느낀다. 새싹이라든가, 떡잎이라든가, 꽃봉오리라던가. 꽃봉우리가 맞는 말인가? 아무튼... 가을도 아니고 봄을 타는 건지, 왠지 씁쓸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아무튼.. 봄이다. 내 인생이 지금 봄인지는 모르겠지만, 2006년의 어느 맑고 화창한 금요일은 기분좋은 봄날씨였다. 보드라운 바람이 어루만져주는 뺨이 기분 좋은.
자X림이 언제쯤 스트립쇼를 할지 늘 기대하며 출퇴근을 하는 신도림역 앞 공원에 피어있던 벚꽃. 이게 왜벚꽃인지 조선벚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탐스럽게 피어있었다. 퇴근길의 황혼에 비친 벚꽃을 똑딱이로 찍는데, 왠지 좀 쑥쓰러웟다. 아무튼 찍기는 찍었지만. 벚꽃에 사무라이 정신이 녹아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예쁜 것은 확실하다. 바람이 불어 저 꽃잎이 날릴때 그 꽃잎을 술잔에 받아 한잔 들이키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 왠지, 케츠메이시의 사쿠라가 떠오른다.
접사 기능 따위 없는 200만 화소짜리 똑딱이 디카지만, 이정도는 할 수 있다. 흠흠. 지금은 저 꽃이 졌는지 아직 피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2006년, 나의 28세 봄에 본 벚꽃은 이렇게 사진으로 남았다. 문득, 내년 이맘때의 벚꽃을 어떤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해 진다. 내년 이맘때... 이 글에 덧글을 달 수 있을 만큼 이 순간을 기억하고 있을까? 뭐, 기억하든 못하든 어떠랴. 계절은 또 돌고 꽃은 또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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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 2006. 3. 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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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사람들 보니까 짧게 많이들 쓰더라. 그래서 나도 짧게. 이별은 좋은 것이다. 마음껏 사랑해 봐야만 아픈 이별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별을 맛보면 슬픈 노래와 슬픈 이야기와 슬픈 영화와 슬픈 시를 제대로 뽕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지나간 사랑의 소중함과 다가올 사랑에의 설레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또한 내가 얼마나 눈물을 흘릴 수 있을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별은 좋은 것이다. 그것이 되돌릴 수 있는 이별이라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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